사고와 행동의 발달은 인지적이고 심리적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개인의 경험과 학습에 따라 변화합니다.
아동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사고의 복잡성과 행동의 다양성이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이 과정은 사회 문화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이러한 발달은 문제 해결력 향상, 사회적 상호 작용, 자기 인식으로 이어집니다.
발달심리는 심리학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학습, 기억, 지각, 성격 등의 모든 주제들과 관계가 있습니다. 단지 이들 주제들에 대해 접근법이 다를 뿐입니다.
예를 들어, 기억에 대해 연구한다면 생물심리학자는 기억의 생물학적 기초에 관한 의문을 연구하고, 사회심리학자는 기억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에 흥미를 가지듯이, 발달심리학자는 기억이 연령에 따라 왜 그리고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발달심리학이 어린이와 연상되는 이유는 아마 발달심리학자가 관심을 가지는 많은 현상들이 일생 중 특히 어린 시기에 중요한 변화를 거치기 때문일 것입니다.
1. 인간발달에 대한 과학적 접근
발달심리를 설명하는 첫 번째 기준은, 이 분야가 정신과정과 행동에서 일어나는 연령과 관련된 변화에 관심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정과 행동에 대해 연구한다는 점은 발달심리학을 일반적인 심리학 연구와 연결시켜 주고, 또 연령과 관련된 변화를 주된 관심사로 한다는 점은 이 분야가 어린이에만 초점을 두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발달심리학은 모든 연령에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며,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그 관심의 대상입니다.
두 번째로 발달심리학을 정의하는 데 필요한 요소는 발달심리학이 과학이라는 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한 학문이 과학으로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부분적으로 그 학문의 목적이 현상을 기술, 설명하고 가설에 기초하여 새로운 현상을 예언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대부분의 활동은 연구대상을 기술하고 설명하는 데 초점을 두며, 예언은 설명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심리적 발달은 유전의 효과와 환경의 효과라는 두 변인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1) 발달연구의 주요 주제
발달심리학은 여러 가지 다양한 과학적 방법을 사용할 뿐 아니라, 발달적 관점을 반영할 수 있는 연구설계법도 이용합니다.
(1) 유전과 환경의 역할
우리나라 속담에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록 이 속담은 자신의 편리에 따라 행동의 책임을 돌리는 얄팍한 심리를 지적하는 말이지만, 발달의 원인을 설명하는 주요 요인의 효과를 논의할 때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발달과정에서 유전과 환경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논의해 왔었습니다.
"유전과 환경의 효과에 대한 논쟁"이라고 명명된 이 논쟁은 로크와 루소의 철학사상에서 뿐 아니라, 인간발달이 유전적 소양인가 아니면 환경의 영향에 의한 결과인가를 주로 다루었습니다.
어린이가 대개 9개월이 되면 기게 되고, 12개월에는 걷게 되는 것이 그렇게 하도록 배웠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타고난 어떤 유전적 프로그램이 수행됨으로써 나타나는 것인가요?
어린이들이 말을 그렇게 쉽게 그리고 즉각적으로 배우는 것은 환경이 그렇게 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유전적으로 그렇게 되도록 결정되어 있기 때문인가요?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사회문화적인 조건화의 결과인가요 아니면 생물적인 요인인가요? 아이의 지적 기능의 수준은 유전으로 물려받은 특성인가요 아니면 환경으로부터의 자극의 결과인가요?
지능의 발달이나 성역할의 발달과 같은 영역들은 유전과 환경의 효과에 대한 논쟁에서 가장 격렬한 부분입니다.
이런 의문들을 풀기 위해 연구자들은 단순히 이러한 영역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의 행동과 그들의 성취경로를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러한 변화와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발견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왜 이논쟁이 그렇게 많이 언급될까요?
이 논쟁이 열기를 띨 정도로 논의되는 한 이유는 이런 의문에 대한 답들이 인간의 변화와 발달의 결과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 이론이나 연구들에서 만일 지능이 대개 유전적이라고 한다면 어떤 결론이 나올 수 있을까요?
어린이에게 풍부한 학습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아이들의 궁극적인 지적 능력의 발달에 별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가능해집니다.
다른 입장에서 지능의 발달이 환경적 경험에 의해 좌우된다고 연구와 이론들이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면, 어린이들에게 지적 성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경험들을 제공했는 것이 아주 중요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심리학자들은 유전과 환경의 효과가 모든 행동변화의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따라서 이 논쟁은 이 두 요인중 어느 것이 특정한 상황에서 결정적인가를 물어보는 일방적인 위치에서 이 요인들이 발달에 각기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관한 의문을 제시하는 것으로 변해갔습니다.
연구자들의 문제는 우리가 어린이에서 그리고 나중에는 어른에게서 보게 되는 행동을 나타내기 위해, 유전과 환경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보는 데 있습니다.
다른 어떤 요인들보다 이 두 요인은 어린이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각 발달이론들은 유전과 환경의 효과를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각기 다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 사회문화적 맥락
발달은 진공상태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린이는 자신의 발달을 인도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이들이 습득해야 하는 특정 관습과 가치, 믿을을 가지고 있는, 커다란 사회집단 내에서 자라납니다.
여러분이 자라날 때의 가족을 생각해보면,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기준과 가치가 무엇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조건 어른의 말에 순종해야 했는지 또는 그 말에 반대는 할 수 있었는지, 아니면 모든 것을 부모님이나 주위 어른들이 챙겨주고, 또 대학생이 되어서도 부모님이 항상 옆에서 모든 것을 다 챙겨주고 건사해 주어야 하는지 더 넓게 말해 어릴 때의 집안이나 사회경제적인 사정에 따라 여러분의 신체, 사회 그리고 정서적인 발달이 어떻게 일어났나요?
어린이가 자라는 사회의 가치와 자원은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성장과 같은 다양한 발달의 영역에 중요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런 가치와 자원은 또 자녀의 신체의 성장과 성격, 사회적 이해 등을 형성하는 부모의 양육형태와 교육에 관한 부모의 태도 등,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칩니다.
(3) 어린이의 능동적인 역할
오늘날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아이들은 자신의 성장과 발달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어린이들의 능동적인 역할은 두 가지 상이한 수준에서 명백하게 나타납니다.
첫째는 어린이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사회적 환경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려는 호기심과 적극성 또는 어린이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여러 가지 기질과 특성들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입니다.
둘째는 아이들이 자신의 발달에 기여하는 좀 더 기본적인 방식에 관한 것입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아이는 정신적, 사회적 그리고 다른 심리적 구조를 능동적으로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념화는 자신의 세계를 조직화하여 능동적으로 반응하고, 자신의 경험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사회적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4) 단계적 발달과 연속적 발달
아이가 발달하면서 행동과 능력이 변하며, 때로는 아주 극적인 변화를 보인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에 관해서는 서로 그렇게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이론들은 발달이 여러 가지 단계나 시기를 거쳐가기 때문에, 각 단계마다 아이의 행동의 기저를 이루는 생각이나 능력에서의 어떤 근본적인 재구조화가 있어 독특한 발달적 성취나 특질을 나타낸다고 설명합니다.
발달의 단계적 개념은 어린이가 자신의 생의 어떤 시기에서 지각하고 사고하며,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특히 각 발달단계의 변화는 어린이의 행동과 능력이 최소한의 변화를 겪게 되는 비교적 안정된 시기를 거쳐,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거쳐가는 격심한 전환기를 거치게 된다고 봅니다.
또 다른 관점은 아이가 사고와 언어 그리고 사회행동을 획득해 나가는 것이 일정하고 조금씩의 진보로 특징지어지는 계속적인 과정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진적인 변화를 다른 말로 기술하자면 발달이 양적이라는 것입니다.
사고능력의 변화는 아이가 생각하는 방식의 완전한 재구조화의 결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기억능력의 증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유아의 행동으로 보면 신경계의 통합과 근육의 힘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기는 행동에서 걷게 되는 것은 누가 보아도 명백한 변화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기본적인 운동 프로그램의 완전하 재구조화라기보다는 계속적으로 진보하는 신체적 과정에 의해 일어난 것입니다.
아기가 점차 말을 안 듣기 시작하거나 또는 "아냐, 싫어"라고 하는 행동의 출현도 '미운 세 살'이라는 어떤 발달적 단계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점차 자신의 독립성을 확장해 가려는 노력으로 불 수도 있습니다,
(5) 결정적 시기 또는 민감한 시기
발달의 어떤 특정 시기에 특정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은 발달에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어머니가 임신 중에 먹은 약물은 태아의 신체적, 지적 발달에 치명적인 해를 미치기도 합니다.
또 다른 경우, 결정적 시기에 어떤 경험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도 행동적 어려움을 일으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전문자들은 유아기에 돌봐주는 사람과 강한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하면 아동기에 심각한 정서적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정적 시기의 개념이 발달의 모든 영역에서 중요하다고 모든사람들이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이들이 어떤 특정 시기에 특정 경험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도움을 얻기도 하고 또 해를 입기도 하지만 여기에 있어서 상당한 정도의 신축성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즉 어린이들은 부적절한 경험의 파괴적인 효과를 극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주 가난에 찌든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나 어려서 겪은 부모의 이혼이나 사망으로 결손가정에서 성장한 아동의 경우에도 똑똑하고 높은 동기를 가져 사회적으로 양식 있고 생산적인 성인으로 성장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발달심리학자에게서 가장 큰 도전은 어린이에게서 특별한 경험이나 결핍 또는 이런 모든 부적정인 요인의 부정적인 효과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상황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입니다.
(6) 발달영역들의 상호작용
많은 경우 한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아이의 성취는 다른 영역에서 나타나는 능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아이가 친구를 사귀는 한 예를 보면 이것은 그 아이가 발달시키는 우정에 대한 이해에 영향을 받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우정을 서로 같이 노는 활동으로 해석하고, 친구는 같이 노는 아이이며 대개 가까이 살거나 같이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좀 든 아이들은, 친구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좀 더 내적이고 심리적인 차원에 따른 정의를 합니다. 이러한 사고에서의 진보는 우정을 형성하는 근복적인 행동에 영향을 줍니다.
한편 친구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은 또한 인지발달을 촉진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성호작용을 통해 서로 간의 사회발달과 인지발달이 향상되고 촉진됩니다.
사고와 행동의 발달에 대한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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